미국 초등학교는 한국과 무엇이 다를까요? 이민과 유학을 간 경우, 미국 학교의 학교 제도와 일정, 특징 등 한국과 다른 점들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야 빠르게 적응하고 어렵지 않은 학교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미국 초등학교의 학기와 입학 관련 사항, 수업시간 그외에 한국 초등학교와 다른 점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미국 초등학교 한국과 다른 점
미국 초등학교 학기 및 입학
미국 초등학교가 한국과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학기 및 입학 관련 사항입니다. 한국은 첫 학기가 3월에 시작하는 반면 미국의 학교들은 8월 말이나 9월에 시작합니다. 9월부터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면 12월 중하순까지 학기가 계속되고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약 3주간의 겨울방학을 합니다. 대부분은 1월 말이나 늦어도 2월부터는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되고 두 번째 학기는 5월까지 계속됩니다. 많은 학교들이 5월 말 경 방학을 하게 되고 3달간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미국 학교는 한국과는 반대로 겨울 방학은 짧고 여름방학은 긴데, 이 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은 별도로 캠프에 참가하거나 가족끼리 긴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 등의 시간을 보냅니다.
미국으로 이주를 준비하는 많은 가정에서 초등학교 입학 나이 및 기준 등을 궁금해합니다.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아이의 영어 실력과 관계없이 연령을 기준으로 학년을 배정합니다. 미국의 나이 및 입학 적용 나이는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9월 1일이 나이를 가늠하는 기준일이 되며 9월 1일을 기준으로 만 5세면 (일부 주의 경우 만 6세부터) 공립학교의 킨더가든에 입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1학년, 2학년, 3학년은 각각 만 6-7세, 7-8세, 8-9세면 해당 학년에 편입하여 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학기 중에 학교에 들어가는 경우, 한국에서와 동일하게 학기 중이라도 개별 입학이 가능하며 영어 실력이나 문화차이 등으로 인한 적응의 어려움이 걱정될 경우 학교와 소통하여 학년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미국 초등학교 수업시간
주마다 혹은 학군이라 불리는 ISD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 초등학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경까지 운영됩니다. 수업이 8시이기 때문에 7:30 이후부터의 시간에 학생들이 학교에 도착하기도 하며 학교에서 아침을 먹거나 조회 같은 어셈블리 혹은 담임선생님의 공지시간 등이 8시 이전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매 수업시간은 약 30분에서 45분 정도(미니레슨이라고 짧게 진행되는 세션 등이 있음)이며 매 수업 이후마다 쉬는 시간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경우 손을 들어 표시하는 등 교사의 허락을 받아 그때그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은 Lunch time 혹은 Recess라고 표현되며 공식적으로 학생들이 밥을 먹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정해진 학교의 규칙에 따라야 하며 아이들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의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있는 공간에는 반드시 담임교사가 아니더라도 보호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직원이 상주하여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교 시간은 보통 빠르면 2시 이후, 대부분 3시 이후가 되며 스쿨버스가 운용되거나 부모가 직접 픽업을 올 경우 누가 오는지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 간 상호합의가 되어 있습니다. 혹시 예정되지 않은 어른이 올 경우, 미리 학교와 소통하여 누가 와서 아이를 데려가는지에 대해 알려져 있어야 합니다.
미국 초등학교 수업 과목
한국에서는 입학하는 모든 아이들이 한국어와 한글을 사용하고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학습의 전제로 삼습니다. 따라서 따로 학교 내에서 한국어나 한글을 가르쳐 주는 과목이 있지 않고 '국어'시간만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다민족 다인종 국가임을 인정하기에 공립학교에는 ESL 수업이 있습니다. 학교나 학군마다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LL (English Language Learner), SEI(Structural English Immersion) 등 각각 부르는 이름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각각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English'라고 불리는 기본 미국 내에서의 국어 과목을 대체해 들으며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업을 제공합니다. 곧바로 타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학생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입학 당시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가 아닌 학생의 경우 이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이 과목을 졸업할 때까지 듣는 것은 아니고 아이의 영어 사용의 향상 정도에 따라 시험 점수, 실제 영어구사력 등을 고려하여 교사가 판단하여 ESL 수업을 졸업하고 더 이상 듣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의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
미국 학교의 담임선생님은 한국에 비해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이유는 바로 행정업무 및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 이외의 업무를 맡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학교에는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선생님이 따로 있고 교장선생님이 많은 행정업무를 직접 처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가 만연했던 시절 미국의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등교할 때 교문에서 아이들을 맡으며 열을 체크하곤 했는데 수 많은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직접 이 일을 하곤 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며 인사하고 등교지도를 하는 일은 대부분 교장선생님의 일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등교, 하교할 시 학부모에게 인계하는 역할 또한 담임선생님이 아닌 행정 담당 선생님이 합니다. 중학교의 경우 일주일에 3-4번 정도 담임교사와 만나고 수업 장소를 이동하지만 초등학교는 매일 담임교사와 만나며 깊은 유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의 성향, 성격, 학습 정도 및 태도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우며 학부모와도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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